고용동향 추이/그래픽=이지혜
취업할 의지를 잃은 '쉬었음' 인구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특히 취업자 수가 18만명대 급감한 청년층(15~29세)이 구직에 소극적이었다. 기업의 수시·경력 채용이란 변수도 있지만 '미스매칭'이란 근본적 문제가 지적된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14만8000명) △건설업(-9만3000명) △농림어업(-6만7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25만 7000명), 30대(6만7000명), 50대(1만2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지만 20대(17만5000명), 40대(7만2000명) 등에서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보합인 63.3%를 기록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포인트(p) 오른 6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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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3일 오후 인천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남동구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찾은 구직자들이 참여 기업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2024.10.23 /사진=전진환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3%로 0.2%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1000명 늘었다. 세부적으로 취업준비자(63만6000명)도 2만4000명 감소했다.
반대로 쉬었음 인구는 244만5000명으로 20만7000명 늘었다. 규모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다. 청년층과 30대 쉬었음 인구는 5만2000명, 5만4000명 늘었다. 기업들의 수시·경력채용 선호가 일시적 요인으로 지목되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기업 수시·경력 채용이 늘면서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 중'이라는 응답이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반면 쉬었음 인구는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용 증가 속도가 조정받는 과정에서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또한 지속되고 있다"면서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을 포함한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