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사체 90%는 치정"…'내연녀 토막살해'에 전문가 분석 재조명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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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동료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38) /사진=강원경찰청30대 동료 군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장교 양광준(38) /사진=강원경찰청


이른바 '북한강 토막살인' 사건 가해자인 30대 현역 육군 장교가 피해자와 내연 관계였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거 범죄 전문가 분석이 재조명됐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현역 육군 중령 진급 예정자인 양광준(38)은 피해자인 동료 군무원 A씨(33·여)와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해 이튿날 화천 북한강에 유기했다.



양씨는 결혼해 가정이 있는 유부남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A씨는 미혼이었다. 두 사람은 내연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가해 문제 등으로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잦은 갈등의 원인은 서로 간에 헤어지자고 하는 문제로 다툼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양씨는 줄곧 우발 범행임을 주장하다 마지막 경찰조사에서 "죽일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동기가 밝혀지자 과거 한 전문가 발언도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김복준 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2017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살인사건 유형은 3개 정도로 나눌 수 있다"며 "첫째로 원한 관계, 둘째로 채권·채무 관계, 셋째로 치정 관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 상태가 잔혹하다 싶으면 90%는 치정 살인이었다"며 "질투가 원인"이라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질투와 관련된 범죄자 90%는 남성이고, 10%가 여성"이라며 "남성은 범죄를 직접 실행하고 여성은 주로 간접 범죄를 행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여성들은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살인을 청부한다"면서 "여성의 치정 범죄는 여러 과정을 많이 거치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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