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동혁 "한동훈이 대통령 비방글 올렸다면 실명으로 하겠나"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24.11.13 10:12
[the300]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글이 올라왔다는 논란에 대해 "비방글을 올리려면 실명으로 하겠느냐"고 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당에서 사무총장이 (당원 게시판 관련) 문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들이나 사실 정도를 벗어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글을 어떻게 관리할 건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당무감사 여부까지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기자회견과 그 이후 한동훈 대표의 자세가 바뀌었다는 질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도나 구체성에 있어서 (당의 요청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한 대표가 얘기했던 △사과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이나 제한 △인적 쇄신 △대통령실과 내각 그리고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등 다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이냐, 그 정도에 있어서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가 종결이 아니라 그래도 변화를 시작하는 출발이니 조금 더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속도감 있게 결론을 내고, 성과를 낸다면 그래도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출발했는데 여기에서 자꾸 또 뭔가 대립하고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대야 공세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지금 전략을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도 (북한) 인권재단 이사와 굳이 연계할 필요가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의원총회에 가서 찬반 의견이 나눠지고 그 다음에 결론을 못 낸다든지 다른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그러면 대통령실의 입장은 뭐고 당은 왜 이렇게 가는 거지'라고 생각하지 않겠냐"라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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