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감독, '대마초 전과' 최승현 논란에 "집행 끝, 검증 완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11.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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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흡연 전화가 있는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출연 장면 /사진=넷플릭스대마초 흡연 전화가 있는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 출연 장면 /사진=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대마초 흡연 전과가 있는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을 캐스팅해 논란인 데 대해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겜2')의 기자간담회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간담회는 지난 8월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내용이다.



영상에서 황동혁 감독은 캐스팅 소식 이후 논란이 됐음에도 최승현 캐스팅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라고 답했다.

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내 판단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이미 굉장히 옛날에 벌어진 일이었고 시간이 지나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이 끝났다. 예전부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중 복귀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캐스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우려를 표했다. 내 생각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짧았다고 생각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 제공
황 감독은 "검증도 많이 했다. 강한 본인의 의지도 보여줬고 불안해서 오디션도 직접 봤고, 테이프로 연기 영상을 열심히 해서 보내주고 리딩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을 때 다시 한번 검증했을 때도 큰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며 "최승현 배우가 이 역할을 맡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캐스팅을 번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황 감독은 "나 스스로 많은 과정을 이 배우와 지냈다. 왜 이 배우와 해야만 했는지는 결과물로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철회하지 않게 됐다. 작품이 나오면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최승현은 2017년 의경 복무 당시, 앞서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2017년 7월 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2월 최승현은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 안 할 것"이라고 말하며 팬들과 기 싸움을 벌인 바 있다. 그런데도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하는 것과 함께,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주역인 이정재, 이병헌과 절친한 사이임이 드러나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오겜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26일 넷플릭스에서 세계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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