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 고 이미정씨. /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씨는 지난 7월1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돼,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폐장·간장·신장(좌, 우)·안구(좌, 우)를 기증해 7명의 생명을 살렸다. 그의 가족은 이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이씨는 고객센터 상담사 등 다양한 일을 맡아 성실하게 근무해왔다. 늘 친절하고 적극적인 업무 태도에 팀장직으로 관리자 업무를 담당했다. 일을 처음 배우거나 육아휴직을 쉬고 돌아와 잘 적응하지 못한 직원들은 그런 이씨에게 "잘 챙겨줘서 고맙다"는 편지도 자주 건네기도 했다.
기증자 고 이미정씨. /사진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어 "미정아, 너를 이제 다시 볼 수는 없지만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어디선가 함께 살아 숨 쉰다고 생각하며 살게"라며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가족과 생명나눔을 실천하신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생명나눔으로 더 따뜻한 사회가 되길 희망하며 더 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