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현금 유동성 빠르게 감소 중" 투자의견 '중립'-메리츠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11.13 08:53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DokeV)'의 실제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뉴시스 메리츠증권이
펄어비스 (35,150원 ▲50 +0.14%)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Hold), 적정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현금 유동성이 빠르게 감소하는 만큼 적정주가 상향을 위해서는 중국의 의미 있는 실적 기여, 붉은사막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과 지속성 있는 실적에 대한 근거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봤다.
13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펄어비스의 연결 매출 및 영업손실은 각각 795억원(전년 동기 대비 -6%)과 9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권(IP) 노후화로 PC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신작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실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게임스컴 참여로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지방세 및 법인세 세무조사로 기타비용 및 법인세가 추가 발생했다. 4분기 '더 게임 어워드'(TGA) 참여 여부를 언급하는 등 내년 게임 출시를 가정했을 때 적자 폭은 당분간 크게 축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중국 '검은 사막'에 대해서는 신작급 흥행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 직접 서비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유통 마진을 가져와 성공 시 높은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으나 콘솔/PC 내 핵심적인 서구권 네트워킹이 부재해 마케팅 실패 위험이 존재한다"라며 "3분기 장기채를 보유 현금을 통해 상환했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현금 유동성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 판매량을 내년/내후년 1000만장으로 가정, 상당한 성공을 이미 반영해뒀다"라며 " 이는 직접 마케팅에 따른 레버리지를 반영한 수치다. 마케팅 성공 여부에 따라 500만~1000만장 사이의 성과가 예상된다. 문제는 '붉은 사막' 이후다. 추후 멀티 플레이 요소를 준비 중이나 제작 속도를 감안하면 2027년 이후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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