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비행기서 갑자기 큰소리…실신 승객 구한 '맨유 주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11.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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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이터=뉴스1포르투갈 출신 축구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이터=뉴스1


축구선수 브루노 페르난데스(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비행기에서 쓰러진 승객을 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쓰러진 승객을 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 함께 합류하게 된 소속팀 동료 디오고 달로트(25·포르투갈)와 함께 영국 맨체스터에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 중 비행기 뒤편에 한 남자가 기절한 듯 쓰러진 것을 목격했다.



페르난데스는 "실례합니다. 여기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여러 번 외쳤고, 이를 들은 승무원들은 현장으로 달려가 도왔다.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수잔나 로슨은 "페르난데스는 비행 중 비행기 뒤쪽의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갑자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사람들은 모두 뒤를 돌아봤다. 승무원들이 뒤로 달려가서 도왔고, 페르난데스가 쓰러진 승객을 여분의 빈 좌석에 앉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페르난데스는 승무원과 함께 쓰러진 승객이 괜찮은지 확인했다. 약 5~1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후 그는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르난데스는 매우 겸손했다. 자신을 향한 관심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걸 목격한 로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CEO(최고경영자) 오마르 베라다가 연설하는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했던 모임의 일원이었고, 페르난데스를 알아봤다.

로슨은 "우린 비행기에서 내릴 때 그에게 정중하게 사진을 함께 찍자고 부탁했고, 페르난데스는 아주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줬다"며 "나는 페르난데스가 아픈 승객을 돌봐준 것을 칭찬했다. 솔직히 페르난데스가 누구인지 몰랐다면 그저 일반 승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페르난데스를 치켜세웠다.


포르투갈 출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으로, 강력한 오른발 킥과 뛰어난 축구 센스, 놀라운 기회 창출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0번째 출전을 기록했으며,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팀의 3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1일에는 포르투갈 축구협회에서 주관한 '2024 퀴나스 데 오우로'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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