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벤이 출연해 이혼 후 딸 리아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이어 "다 포기 상태였다. 제가 결정했는데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그때는 제가 없었다, 그냥 아예 죽었다. 제가 제자리로 못 돌아올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안 좋았다"며 이혼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힘들어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노력했다. 그걸 부모님이 도와주셨다. 지금은 힘든 걸 많이 극복했고, 너무 행복하다. 재밌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이어 "난 걱정했는데 아빠 만날 때 쿨하게 간다. 아빠에게 반갑게 뛰어가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리아한테 너무 미안하더라. 양손에 한 명씩 손잡고 걷길 좋아하는데 '엄마, 아빠 손 잡고 놀이동산 가면 더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빠랑 같이 놀이동산 가고 싶어'라고 하면 리아를 위해서라면 갈 의향도 있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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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은 "2년 공백 후 본업을 시작하려다 보니까 삶이 달라졌다. 엄마가 되어 돌아온 후엔 나 혼자가 돼버린 거다. 대중 앞에 서기가 두려운 마음이 컸다.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두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환대받았다는 벤은 "성적과 상관없이 정말 고마웠다"며 "산전수전 겪고 나니까 더 당당해졌다. 지난해에 출산, 이혼까지 힘든 일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설마 이보다 더 힘든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산다"고 말해 응원받았다.
벤은 처음엔 남편과의 갈등도 감내하려 했으나 딸과 자신을 위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을 마음먹은 건 지난해 8월 말이다. 또 일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살다 보면 많은 일을 겪으니까 '안고 가야지'란 생각도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결혼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니(솔지)한테도 '사람 하나 만들어봐야지'라고 하지 않았나. 사람은 안 변하더라. 8월 말에 이혼할 마음은 먹었지만 (이혼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서로가 생각한 일이고, 그도 노력했을 거고, 나도 노력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벤은 이혼 이유에 대해 "살아야 하기는 하니까. 계속 그렇게 피폐하고 살고 싶지 않았다. 책임져야 할 아이도 있으니까 생기지 않았던 용기가 생긴 거다. 살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래야 아이도 행복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딸 앞에서는 차마 이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벤은 "내가 헤어지기 직전에 전남편에게 '어떻게 내가 리아 낳은 걸 후회하게 만들어'라고 울면서 얘기한 적도 있다. 진짜 후회한 건 아니다. 감정이 북받쳐서 한 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건 좀 창피하다. 아무리 이 사람한테 비수를 꽂는 말을 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될 말이었는데"이라며 후회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방송 화면
그는 "아직은 힘든 일이 얼마 안 돼서 그 얘기를 하면 다시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혼 전) 제가 너무 힘든데 리아가 깨어 있을 땐 울 수가 없으니까 자는 아기 옆에서 울었던 적이 많다. 그 사람한테 '왜 내 인생을 왜 이렇게 만들었냐' '내가 겪지 않아도 될 일인데 왜 겪게 했냐'고 하소연한 적도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은 괜찮은데 말을 하다 보니까 그때의 생각이 떠올라서 감정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벤은 2021년 W재단 이욱 이사장과 결혼해 지난 2월,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딸 하나가 있다. 이혼 당시 벤 측은 귀책 사유가 전남편에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