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부고를 전하며 대성통곡한 직원의 행동이 알고보니 직장을 그만두기 위한 거짓 연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제보자는 올여름 30대 남성 A씨를 신입 직원으로 채용했다.
A씨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다가 정비에 뜻이 생겼다며 변호사 공부를 하고 있어 이후 미국에 가 중고차를 팔면서 공부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고 한다.
A씨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의 아내가 대장암 초기라는 말을 동료들에게 흘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와중에 또 손님 차량의 브레이크액 통 입구를 잡아 뜯는 사고도 쳤다고 한다.
/사진=JTBC 사건반장
찜찜한 기분을 느낀 제보자는 세금 증빙 서류로 아내 사망과 관련된 서류나 증명사진 등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씨는 "못 내겠다. 와이프 살점을 떼는 느낌"이라고 거부하더니 "죽었잖아요, 아픈 게 아니다"라며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얼마 후 A씨는 정비소 찾아와 무릎을 꿇으며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사과했다. 거짓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그만 두려 했는데 혼날까 두려웠다" "가족 핑계를 대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것 같았다" 등 조금씩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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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에 따르면 A씨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아내와 부부싸움을 크게 했다"면서 "아내가 '내가 죽었다고 하고 관둬'라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버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반성문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대표는 이번 일을 겪고 직원들이 모두 울었다며 "이번 일로 너무 충격받았다. 이렇게까지 연기를 할 수 있나. 해당 직원을 뽑은 걸 너무 후회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