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나 반갑게 포옹하고 있다.
미국의 한 현지 매체가 샌프란시스코와 '어썸 킴' 김하성(29) 사이는 필연적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와 2025년 800만 달러 뮤추얼 옵션을 거절하고 FA가 됐다.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통산 540경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 OPS 0.706을 마크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김하성은 슈퍼스타라는 표현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4년 동안 탄탄한 경력을 보여준 선수였다"며 "어떤 면에서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시즌 맷 채프먼과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명백히 드러난 것처럼 운명적인 느낌이 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할까'가 아니라 '언제 계약하느냐의 문제처럼 느껴진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왼쪽)과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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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인연이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멜빈 감독은 20시즌 넘게 감독을 했고 많은 인맥을 쌓았다. 그는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2년간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며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 오른 뒤에도 종종 김하성을 긍정적으로 말했고, 김하성도 마찬가지였다. 또 멜빈 감독은 환태평양 지역 선수들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클랜드 시절 제자였던) 채프먼 때처럼 멜빈 감독과 김하성의 분위기도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를 급선무로 찾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가 분명히 필요하다. 버스터 포지 사장은 그들이 유격수를 노릴 거라 밝혔고 이는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유격수가 아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자리에서 고민이 컸다. 베테랑 유격수 닉 아메드(34)로 시작했으나, 부진한 성적에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결국 외야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72경기 594이닝으로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다고 보긴 어려웠다.
포지는 "유격수를 구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피츠제럴드가 지난 시즌 유격수로 정말 잘했지만,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2루수로 뛰는 게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김하성의 지난 10월 어깨 수술을 언급하면서도 "김하성은 커리어 동안 상대적으로 강한 어깨를 보여줬고, 이는 좋은 유격수의 핵심이다.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복귀해서는 강한 어깨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첫 시즌 후 옵트아웃 기회를 갖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FA로 더 큰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하성의 포지션은 무조건 유격수라고 봤다. '어라운드 포그혼'은 "김하성은 유격수로서 +24 DRS, +11 OAA, +8 FRV의 강력한 수비 지표를 기록했다. 이는 샌프란시스코 유격수들이 올해 보여준 -11 DRS, -3 OAA, -2 FRV보다 훨씬 낫다. 샌프란시스코의 많은 문제 중 하나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