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위원장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 강민국 국민의힘 간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1.12.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배달앱 수수료 인하 합의 도출은 실패한 것으로 저는 규정하고 있다"라며 "실패한 게 맞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공정위가) 상생협의체 출범 당시 빠르게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했는데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며 "정부 측에서 협상 과정에서 전략이 부재했던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것을 법제화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가 매번 반복될 것"이라며 "배달 수수료 상한제랄지, 수수료율 차등제랄지,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관련된 운송보험 등 이런 기본적인 것이 법제화되지 않으면 혼란이 반복될 것이다. 이것은 온라인 플랫폼법이 광범위하게 필요하단 뜻"이라고 말했다.
또 "법제화 관련 공정위 검토 내용이 있는지, 온라인 플랫폼 실태조사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한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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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금요일(8일) 11차 회의에서 최종적인 상생안은 마련이 안 됐지만 어제 상생안이 다시 왔고 그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규제를 통해 입점업체의 네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세 가지는 합의가 됐고 가장 큰 쟁점인 수수료 부분은 아직 합의가 안 된 상태"라며 "이번 주 내에 어떤 쪽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김 의원은 "티메프 피해 지원 이자 관련인데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재정을 통해 2%대 이자로 대출해 주지 않나"라며 "3000억원 규모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서 중소기업은행이 대출하는 것은 여전히 금리가 5%대이고 지난 국정감사 논의 과정서 이 금리를 2%대까지 내린다는 이야길 했다. 아직도 논의가 정리가 안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00억원 규모에 대해 금리를 2.5%로 내리면 1년에 42억원 정도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2%로 내리면 57억원 정도 재정을 지원하면된다"며 "그 정도는 정부도 책임의식을 갖고 이자를 내릴 수 있지 않겠나. 어떻게 생각하나. 예산안 심의를 해야 하니 빨리 논의해야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내리려 하는데 그 재정 부분은 당국과 이야기해보겠다"고 답했다.
국감 이후에 나온 금융권 주요 현안들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다뤄졌다.
김병환 위원장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안에 대해 브레이크(제동) 건 것을 알고 있나"라며 "그 정확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을 받고 "증자자금으로 인수합병(M&A) 자금을 상환하고 하는 과정에서 회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러다보니 제가 알기론 충분히 설명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 의원으로부터 "상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들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란 질문을 받고 "이런 사례들이 나오고 일반 주주들의 보호를 위해 지배구조 관련 개선이 있어야 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상법 개정안이 지금 나와있는게 여러 개 있지 않나. 일부에서 우려하는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좀 해소하는 대안을 같이 논의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한은행이 둔촌주공에 4.8% 금리를 제시했지만 내년부터 하고, 2금융권은 과당경쟁 제제가 있어서 1만2000세대 입주 예정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구의 분양전환 아파트들도 연말까지 어려움이 있는데 실수요자 피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둔춘주공에 대해서 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불편함이 있겠지만 아예 문제가 되지는 않도록 세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 소속인 한창민 의원이 지난 9일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에 나섰다 부상을 입게 된 문제도 다뤄졌다.
한 의원은 당시 집회에서 경찰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은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을 향해 "부상의 정도가 심한 것 같다"며 "어찌됐든 폭력 행사는 용납돼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조정실장께서 사고 경위를 정확히 밝히고 또 재발 방지 대책이나 책임자 추궁, 공개 사과나 감찰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방기선 실장은 "파악해 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