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인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집회에 참석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11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9% 오른 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급등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한 정치적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올해 7월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공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달 5일에는 피격 사건이 벌어졌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 동참했다.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 추이. /그래픽=김현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하락장이 이어짐에 따라 그동안 테슬라 주가와 연동됐던 2차전지주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날 삼성SDI (264,500원 ▲9,000 +3.52%)는 4%, SK이노베이션 (102,700원 ▼1,500 -1.44%)은 2% 떨어졌다. 대부분 2차전지 소재·부품 종목들 역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2500이 무너진 하락장 여파에서 2차전지주 역시 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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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에코프로머티 (105,600원 ▼4,200 -3.83%)는 7%, LG에너지솔루션 (422,000원 ▲10,000 +2.43%)은 3% 올랐다. 에코프로머티는 올해 3월 테슬라와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고,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주가가 11%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이후 순환매가 나타나며 상승하고 있으나, 테슬라를 제외한 M7(매그니피센트7) 빅테크와 반도체 기술주들의 주가는 대체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트럼프 트레이드가 끈질기게 이어지며 업종별 등락과 미국으로의 자산 쏠림이 나타나고 있으나, 등락 영향과 파괴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