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그래픽=김지영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PHI-101-AML'의 임상 1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고, 오는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국내와 호주에서 PHI-101-AML의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돌연변이인 'FLT3'를 표적하는 항암물질이다. 임상 1상 과정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관측되지 않았고, 28일 이상 복용한 환자의 골수악성세포가 최대 100% 감소하는 약효를 보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불응성·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PHI-101-OC'의 국내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전임상에서 'BRCA' 돌연변이 유무와 무관하게 모든 재발성난소암 세포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동일한 타깃을 표적하는 경쟁제품이 없는 경구용(먹는)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단 목표다.
항암제 'PHI-501'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대장암과 흑색종,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하기 위한 전임상 단계다. 현재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임상 1상 시험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2년 유한양행과 표적항암제 'PHI-201'의 글로벌 지역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선도물질 선정 작업이 지연되며 지난해 수령 예정이던 마일스톤(기술료)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0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이날 종가는 올해 최고가 기준 58.1% 하락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성과가 필요한 이유다.
이달 손세훈,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대해 "2022년 유한양행으로부터 PHI-201 기술이전 계약금을 수령했지만 이후 매출원이 부재해 다음 기술이전 사례가 필요하다"며 "다음으로 기대되는 기술이전 후보는 PHI-101-AML로 기술이전에 성공하면 AI 플랫폼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1b상을 진행하는 PHI-101-AML의 임상 2상 후 조기 상용화를 통해 오스코텍의 '렉라자' 사례와 같은 지속적 로열티(수수료) 수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PHI-50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매년 국제 바이오 관련 행사에 참가하며 잠재적 파트너와 논의를 지속하고, 파이프라인별 상용화 및 기술이전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력인 PHI-101은 임상 2상 뒤 조기 상용화를 노릴 계획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기술이전 작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