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도 '강남 선호'…공급 제한적 GBD, 임대료 치솟았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4.11.1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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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도 '강남 선호'…공급 제한적 GBD, 임대료 치솟았다


수요 대비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서울 오피스 시장에서 임대인 우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이 제한적인 GBD(강남·서초권역) 오피스는 공실률이 가장 낮고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12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은 △YBD(여의도·마포) 3.4% △CBD(종로·중구) 3.1% △GBD 3.0%로 집계됐다.



3분기 3대 권역 오피스 3.3㎡당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약 12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GBD 임대료가 3.3㎡당 12만7000원으로 CBD(3.3㎡당 12만원)를 제치고 서울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권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임차 공간이 부족해 임대료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GBD 내 신축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SI(전략적투자자)의 매수와 지분투자가 이어지면서 임대시장 공급량이 제한됐다"며 "이는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BD는 서울 3대권역 중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신축 오피스 공급이 이뤄졌거나 준공된 수가 가장 적다. GBD에는 지난해 3월 스케일타워(타이거318)가 공급됐고, 내년 말 센터포인트 강남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GBD 오피스는 금융업종이 2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소매, IT, 서비스, 제조업이 각각 10% 이상 비중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강남권역은 임차시장에서 신규공급 부족과 함께 높은 임차사 선호도가 반영되며 2023년부터 업무권역에서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다"며 "GBD는 IT 관련 스타트업 인재와 투자가 집중되는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 도소매, 서비스, 제조등주요업종이 고르게 분포해 있어 당분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COVID-19) 이후 소비자 물가지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오피스 인테리어 비용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인테리어 비용은 평균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이를 고려해, 대규모 임차사의 잔류결정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급등한 임대료와 이전비용을 고려해 현재 임차계약을 연장하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이전할 수 있는 오피스를 동시에 검토하는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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