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반지하 공실 '동네 창고'로 활용한다…스토리지 시범사업 추진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2024.1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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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스토리지 내부 공간/사진제공=LHLH 스토리지 내부 공간/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반지하 공실 17가구(7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LH 스토리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LH 스토리지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공간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한 무인 보관시설을 설치해 입주민과 인근 주민 모두 저렴한 비용으로 짐 보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업이다.

LH는 민간사업자에 반지하 공간을 제공하고 개보수 비용 등을 공동 분담한다. 사업 수익의 일부는 수익분배금으로 회수해 임대주택 관리에 활용하고 임대주택 입주민들에게도 환원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매입임대주택의 반지하 공실 4개 가구(약 138㎡)가 스토리지 공간이 된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이자 근처에 상가와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2020년부터 LH는 매입임대주택 반지하 1810가구를 대상으로 반지하 거주 입주민을 지상층으로 이주 지원하는 주거상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총 909가구 이전 지원이 완료됐다.



LH는 △유사 임대조건 주택 매칭 △이주비 지원 △임대료 유예(2년) 등 이주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해 이주를 촉진하고 있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주거 기능이 사라진 반지하 공간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중 입주민과 인근 주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LH 스토리지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지하 거주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주거 이전을 독려하고 이를 통해 생겨나는 공실의 활용 방안도 계속해서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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