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드림, 부드러운 임팩트…깨고 싶지 않은 꿈결 [뉴트랙 쿨리뷰]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11.12 14:00
글자크기
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드림(DREAM)이 깨고 싶지 않은 꿈결로 청자들을 안내했다.

NCT 드림은 지난 11일 정규 4집 ‘DREAMSCAPE(드림스케이프)’를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When I'm With You(웬 아이 위드 유)’를 비롯해 ‘INTRO : DREAMSCAPE(인트로 : 드림스케이프)’, ‘Flying Kiss(플라잉 키스)’, ‘i hate fruits(아이 해이트 프루츠)’, ‘No Escape(노 이스케이프)’, ‘Best of Me(베스트 오브 미)’, ‘YOU(유)’, ‘하늘을 나는 꿈’, ‘밤’, ‘Off The Wall(오프 더 월)’, ‘Rains in Heaven(레인스 인 헤븐)’까지 11곡이 실렸다.

‘DREAMSCAPE’는 전작 'DREAM( )SCAPE’와 서사가 이어진다. 'DREAM( )SCAPE’는 어둡고 힘든 상황으로 인해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꿈을 찾아 떠나는 청춘을 노래했고, 이어지는 ‘DREAMSCAPE’에서는 어둡고 무감각해진 현실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꿈의 공간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DREAM( )SCAPE’가 나아가고자 하는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표현했다면, ‘DREAMSCAPE’는 꿈의 공간에 맞닥트린 청춘의 설렘과 자유를 노래한다.



‘DREAMSCAPE’는 ‘꿈 같은 정경’이라는 뜻을 지닌 영어단어다. 이 의미처럼 ‘DREAMSCAPE’는 깨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꿈결 같은 기분 좋은 음률을 한가득 머금었다. 런쥔의 말대로 “어두운 세상에서 벗어나 밝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동화처럼 그려”낸 이 앨범은, 더 밝은 세상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NCT 드림의 염원이 멜로디에 오롯하게 녹아있다.

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드림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그렇게 NCT 드림은 "눈 부신 빛이 만드는 길 위"('INTRO : DREAMSCAPE')를 청자와 함께 걸으며, "말로 다 표현 못 할 감정 속 커지는 끌림"('When I'm With You')을 느끼고, "꽃잎이 흩날"('Flying Kis')리도록 아름다운 정경을 같이 마주하며 "푸른 동화 낙원"('‘i hate fruits')에 온 듯한 달콤한 세계에 당도한다. 하지만 행복을 얻는 과정은 쉽지 않기에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둠의 길목에서 “악몽 같은 현실”(‘No Escape’)을 느껴도, 또 그걸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에 "숨이 막혀"(‘Best of Me’)와도 이윽고 “아무 걱정 없”(‘Off The Wall’)는 자유로운 꿈결에 이르게 된다.

특히 마크가 타이틀곡 ‘When I'm With You’와 ’i hate fruits’, ‘Rains in Heaven’의 노랫말을 쓰고, 해찬이 ‘Flying Kiss’, ‘Best of Me’의 가사를 지어 NCT 드림이 닿고자 한 ‘꿈결’에 진정성을 높인다.

멜로디는 감성적인 팝을 원형으로 여러 장르의 사운드 소스를 은근하게 얹어 다채롭게 꾸렸다. 하이퍼 팝, 하우스 기반의 일렉트로닉 팝, 록과 아프로가 가미된 팝, R&B 팝, 신스팝, 업 템포 R&B 팝 등 팝으로 전 트랙의 유기적인 균형을 잡아내고, 하우스나 록 등의 이질적 사운드를 부차적으로 가미해 곡마다 같지만 다른 감상을 들게 한다.


최근 작업물에서 감도가 센 사운드를 들려줬던 NCT 드림은, ‘DREAMSCAPE’로 청량하고 부드러운 사운드 전복으로 자신들의 또 다른 매력을 끄집어낸다. 서 있기만 해도 아기자기했던 ‘Chewing Gum(추잉 검)’의 향수와, 시린 겨울에 온기를 실어넣었던 ‘Candy(캔디)’처럼 ‘DREAMSCAPE’로 청자에게 부드러운 임팩트를 지닌 미더운 음악을 들려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