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 해당 제품은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10.6㎜의 두께와 가장 가벼운 236의 무게를 가졌다.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했을 때 1.5㎜ 얇고 3g이 가볍다. /사진=삼성전자
12일 샘모바일·폰아레나 등 IT 기기 전문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갤럭시 S25 SE(슬림)'를, 애플은 내년 하반기에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S25 SE가 내년 2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갤럭시 Z폴드6 출시 약 3개월 후 선보인 갤럭시 Z폴드 SE(스페셜에디션)처럼, 내년 1월 갤럭시 S25를 출시하고 약 3개월 지나 갤럭시 S25 SE를 출시할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아이폰17 에어가 플러스 모델을 대체할 전망인 만큼, 해당 제품은 일반·프로·프로맥스 등 다른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내년 9월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사들이 더 얇고 더 가벼운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특별한 새 기능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생성형 AI 기능으로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내년에는 이를 뛰어넘을 신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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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과 애플이 AI 기능에 집중하면서 단말기 형태나 무게, 두께, 크기 등에서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며 "이에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휴대성을 최대 차별화 포인트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적인 슬림폰 경쟁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두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두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국내 IT 팁스터 란즈크(yeux1122)는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SE의 경우 크기를 얇게 하는 데 있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PCB 기판을 공급 업체 사정으로 수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두께를 대폭 감소시키기는 것이 사실상 거의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란즈크는 이어 "애플은 비용 문제로 신소재 PCB 기판을 채택하지 못하면서 더 얇은 기판 공급이 내년에 불가능할 것"이라며 아이폰17 에어 두께가 당초 예상치인 5㎜ 수준이 아닌 "6㎜ 내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폰아레나는 "새로 출시될 슬림폰들이 기존 제품보다 아주 조금 더 얇아지는 수준이거나, 두께를 위해 배터리 수명을 포기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