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김녕굴에서 붉은박쥐(일명 황금박쥐)가 7년 만에 발견됐다./사진=뉴스1
12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정기 모니터링 중 제주시 구좌읍 김녕굴에서 동면(겨울잠) 중인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1개체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2005년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됐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붉은박쥐를 멸종위기 관심 대상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김녕굴에서 붉은박쥐가 발견된 건 7년 만이다. 2015년~2017년엔 김녕굴에서 붉은박쥐가 3년 연속 발견됐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박쥐가 과거 발견된 박쥐와 동일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들에 비해 서식지 요구 조건이 까다롭다. 그런 붉은박쥐가 (제주 김녕굴)에 발견된 것은 그만큼 동굴 내부와 김녕굴 주변 환경이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