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지난 7월16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응우옌 타잉 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과 '한·베트남 도시개발 혁신 포럼'을 열고 '도시 및 주택개발 MOU', '스마트시티 및 사회 주택 건설 실행계획' 등의 협약을 맺었다/사진제공=국토부 공동취재단
1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박 장관은 오는 24일 베트남을 방문한다. 지난 7월15일 민·관 합동 수주 지원단과 함께 간데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박 장관은 이날 베트남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준공식에 참석, 한국형 산단 수출 성과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다.
LH는 2017년 베트남 현지 시행사인 에코파크의 제안을 받아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업 시행은 한국과 베트남 기업의 합작법인 VTK가 맡았다.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 등 한국 기업이 지분 75%를, 에코파크 자회사인 TDH에코랜드 등이 나머지 25%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개요/그래픽=이지혜
산단 구축에 따라 국내 대기업의 베트남 현지 생산시스템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49,900원 ▼700 -1.38%)의 글로벌 핵심 생산지다. 지난 8월 본보(관련기사: [단독]삼성,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라인 세운다)는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장관도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공장 추가 설립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베트남 현지 방문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은 물론 K-산단의 수출 성과가 드러남에 따라 직접 현장을 챙기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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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 부지 전경/사진=이정혁 기자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은 대우건설 (3,700원 ▲255 +7.40%)이 베트남 현지 기업인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국내 기업 제니스(Zenith)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자로 승인받은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의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구축하는 신도시 사업이다.
박 장관은 지난 7월 박닌성 동남신도시사업지 현장을 찾아 '도시수출 1호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탰다. LH는 같은 달 박닌성과 사업 후보지를 구체화해 방한 한 팜민찡 베트남 총리와 LH·박닌성 간 동남신도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업지는 박닌성 꾸에보현 일대로, 계획 구역은 1592ha(헥타르)이며 개발구역은 800ha다. 계획 인구는 약 16만명이다. 사업 기간은 2026~2076년이지만 변동 가능성은 있다. 사업비는 4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LH는 이르면 이달 중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세 설명 및 협의를 진행하고, 다음 해 사업 계획 수립 및 기본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어 베트남 측의 투자정책 승인에 따른 사업계획 구체화 및 실시협약,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시행 등의 단계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