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환경보호청장으로 지명된 리 젤딘 전 공화당 하원의원/AFPBBNews=뉴스1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젤딘은 미국우선주의 정책의 진정한 투사"라며 "그는 미국 기업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신속한 규제 완화 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물을 포함한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이 건강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검토 및 유지 관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규제 폐지 노력을 우선시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는 "이 나라 좌파가 규제 권한을 통해 추진한 규제들은 결국 기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후변화를 '거대한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는 집권 후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성과인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을 손보겠단 의지를 드러내 왔다. 젤딘 의원은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반대표를 던지고 전기차 의무화 규정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CNN은 "젤딘 전 의원의 첫 번째 과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배출가스 감소와 발전소 및 에너지 생산업체의 오염을 줄이기 위한 규정을 뒤집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부터 뉴욕주에서 4선 하원의원을 지낸 젤딘 의원은 2022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캐시 호철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그는 올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오가며 트럼프 캠페인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