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인 줄" SNS에 콘돔 올린 아이돌…제조사 "우리 잘못"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4.11.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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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릭 SNS(왼쪽), 바른생각 제공/사진=에릭 SNS(왼쪽), 바른생각 제공


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콘돔을 '빼빼로'로 착각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가운데 해당 제품의 제조사가 사과했다.

섹슈얼 브랜드 바른생각은 11일 공식 SNS에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모든 것은 우리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멤버 에릭은 이날 자신의 SNS에 '빼빼로 데이'를 맞아 팬들에게 보내는 손 편지와 함께 빼빼로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에릭이 구매한 제품은 빼빼로 포장과 비슷하게 디자인한 콘돔이었다.

제조사 바른생각이 건강한 성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GS25와 함께 특별 기획 상품으로 빼빼로 디자인을 차용해 제작했는데, 이를 빼빼로로 오인한 것이다.



바른생각은 "이러한 브랜드 활동은 피임 제품을 구매하거나 소지할 때 부정적 시선을 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닌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는 의료기기라는 걸 알릴 수 있다면 현재 논란에 대한 죗값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해프닝을 통해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피임 제품을 일상에서 접하고, 건강한 성생활 인식을 얻길 바란다"며 "해당 제품으로 혼란스러웠을 모든 분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아이디엇 홈페이지/사진=아이디엇 홈페이지
바른생각이 식품처럼 보이는 콘돔을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 광고기획사 아이디엇과 함께 토마토케첩, 허니머스타드, 핫소스, 커피믹스, 핫초코, 아이스티처럼 생긴 '시크릿 콘돔'을 제작한 바 있다. 청소년들이 콘돔을 구매하거나 소지할 때 부정적 시선을 받지 않도록 콘돔 포장을 변경했다. 다만 실제 판매되진 않았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성병 예방을 위해 쓰이는 콘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의 캠페인이었다"며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수익성을 띤 활동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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