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3%대? 애걔" 5% 넘던 11월 정기예금 금리 사라졌다…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11.12 05:09
5대 은행, 11월 정기예금 금리 변화/그래픽=최헌정 은행권에서 11월마다 반복되던 정기예금 경쟁이 사라졌다. 2022년과 2023년 정기예금 금리가 11월에 가장 높았을 정도로 은행권의 경쟁이 심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시장금리 하락과 은행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은행의 주요 정기예금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3.35~3.42%에 형성됐다.
2022년과 2023년 11월의 정기예금 금리가 1년 중 가장 높았던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4.18%였다. 은행 간 예금유치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2022년 10~11월에 판매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가 돌아오자 이를 재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발생했다. 예금금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4%가 훌쩍 넘는 고금리 특판예금도 앞다퉈 내놨다.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은행채 발행이 제한되자 은행권은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2022년 11월 은행권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95%에 달했다.
올해도 만기도래에 대응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경쟁이 심하진 않다. 연말마다 나오던 특판상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8일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3.233%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0.9%포인트(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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