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1~9월 중국 제외 시장서 점유율 2.6%p 하락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11.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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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NE리서치사진제공=SNE리서치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258.7GWh(기가와트시)로 전년동기 대비 12.5%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총 119.1GWh로 6.5% 늘었다. 하지만 성장률이 시장 전체의 성장률에는 못미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46.0%를 기록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4%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CATL(68.1GWh)의 성장세에 밀려 시장 2위(66.8GWh)에 그쳤다. SK온은 1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파나소닉(25.7GWh)을 제치고 3위(28.5GWh)에 올랐다. 삼성SDI는 5.7%의 성장률로 5위(23.8GWh)를 유지했다.

CATL은 7.4%의 성장률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현재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CATL은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해외 수출에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파나소닉은 일본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10개 회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세를 보였다. 사용량이 전년동기 대비 20.2% 줄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OEM들이 LFP(리튬인산철)를 채택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업체들만 생산하던 LFP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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