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라커룸 안에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 /사진=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캡처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위고 요리스, 아마존 다큐멘터리에 대한 토트넘 선수들의 우려를 밝혔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당시 영상에는 팀의 주장이었던 요리스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거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두 선수는 서로에게 고함을 치다가 몸싸움 직전까지 갔고, 주변의 코치진과 다른 선수들이 다급하게 둘을 떼어놓기도 했다.
토트넘 홋스퍼 라커룸 안에서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언쟁을 벌이는 모습. /사진=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캡처
위고 요리스는 "(라커룸 내) 영상 촬영은 선수단이나 감독의 동의 없이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며 "그것 때문에 팀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긴장감이 고조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우린 항상 조심해야 했다"며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식당 테이블에 작은 카메라를 설치하면, 우린 일부러 다른 테이블에 앉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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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스는 "우리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은 오직 라커룸뿐이었고, 그 장소가 (제작진) 출입 금지 구역으로 남아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 /AFPBBNews=뉴스1
앞서 손흥민도 요리스와 비슷한 의견을 낸 바 있다. 손흥민은 2020년 10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리스와 다툰 장면은 감정적 상태에서 나온 해프닝이었을 뿐"이라며 "근데 화면으로 본 모습은 (사이가 안 좋은 것처럼) 묘하게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프랑스 국적으로 토트넘의 주장을 맡았던 요리스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했다. 요리스의 뒤를 이어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