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자회사 '싱가포르 공장' 상업가동…스페셜티 전환 가속화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11.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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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플렉스(Cariflex)’ 싱가포르 공장 전경. /사진제공=DL케미칼‘카리플렉스(Cariflex)’ 싱가포르 공장 전경. /사진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은 메디칼, 산업용 소재 사업의 핵심 자회사인 카리플렉스(Cariflex)가 싱가포르에 48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폴리이소프렌(Polyisoprene) 라텍스 공장이 최근 상업 가동을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DL케미칼이 2020년 6200억원에 인수한 카리플렉스는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라텍스 제조 기업으로, 폴리이소프렌 수술 장갑용 합성고무 시장 내 가장 큰 제조사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낮을 뿐 아니라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 의료용품 소재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내 6만1000㎡(제곱미터) 규모로 준공된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이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시설이 집중된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제품 공급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기존 연구시설과 시너지 창출에도 유리하다. DL케미칼은 신규 공장 상업 가동과 함께, 생산 시설 확충, 시설 고도화에 대한 투자 논의를 시작했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카리플렉스 싱가폴 신규 공장 상업 가동을 통해 메디칼 소재 시장에서 압도적 '글로벌 넘버원(No.1)'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 구조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케미칼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319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고부가 '스페셜티(Specialty)'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의 결과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카리플렉스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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