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공동연구팀(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이 체중과 대사증후군이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 축적 및 진행경과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강 교수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체중 상태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 뇌 영상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관련성이 인지기능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한국인 1736명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저체중(BMI 18.5㎏/㎡ 미만), 정상 체중, 비만 그룹(BMI 25㎏/㎡ 이상)으로 분류했다.
(왼쪽부터)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 /사진=각 병원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세분화했을 때 대사건강 비만그룹과 대사증후군 비만그룹에서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양성 비율이 각각 29.6%, 42.5%로 나타나 비만이 아밀로이드 축적을 예방하는 효과는 대사적으로 건강할 경우에만 유효한 양상을 보였다. 대사건강 비만그룹은 해마 용적이 두꺼웠고, 인지기능점수가 높았으며,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했을 때 인지기능의 저하 속도도 가장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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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유무가 체중 및 알츠하이머 마커 간의 관련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체중 및 대사증후군은 식이·운동·약물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 건강을 유지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관련 치매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최근 고대구로병원에서 문을 연 알츠하이머 예방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생활 습관 교정을 동반함으로써 올해 말 국내에 도입되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신약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사 건강 상태에 따라 체질량지수(BMI)와 알츠하이머 마커 간의 상이한 연관성(Different associations between body mass index and Alzheimer's markers depending on metabolic health)'이란 제목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명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