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대전하나시티즌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파이널A)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2부 강등을 경험하게 됐다. 이날 패배로 인천은 8승12무17패(승점 36)을 기록, 최하위(12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위였던 전북현대(승점 41)가 대구FC를 잡아 10위로 올라섰다. 대구는 9승13무15패(승점 40)를 기록 중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인천의 레전드 김도혁, 무고사 등이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선수 델브리지도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 앉았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4-4-2로 맞섰다. 김준점과 마사가 투톱을 맡았다. 최건주, 밥신, 이순민, 윤도영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은 강윤성과 안톤, 김현우, 김문환, 골키퍼는 이창근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대전하나시티즌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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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인천. 하지만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반 15분 안톤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대전은 김준범의 낮은 크로스가 그대로 옆으로 흘렀고, 안톤이 다이렉스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인천은 급하게 김보석, 문지환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소득이 있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제르소가 만회골을 터뜨려 한 골 따라붙었다. 제르소는 오른쪽 측면에서 찔러준 크로스를 제대로 잘라 먹었다. 덕분에 인천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이 후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작부터 문지환이 강력한 슈팅을 날려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제르소와 김보섭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무고사가 넘어졌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후반 8분 대전 공격수 김승대가 골망을 흔들어 인천의 꿈이 좌절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인천도 후반 27분 제르소가 득점하기 전에 볼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같은 시간 전북은 후반 골폭풍을 몰아쳐 대구를 3-1로 잡았다. 꼴찌 싸움에서 탈출했다. 반면 인천은 더욱 급해졌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이창근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무고사의 헤더마저 골대를 살짝 벗어나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인천은 이날 패배로 구단 첫 2부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인천유나이티드-대전하나시티즌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