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기사님이 저한테 욕했는데 멍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오늘 낮에 단체 주문이 있었다. 커피 40잔, 샌드위치 39개, 베이글 1개였다. 지난번에는 여기에 따뜻한 커피 10잔도 더 있었는데 기사님 한 분이 다 배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 멍했다. 내가 뭘 들은 건지 싶고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며 "무섭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내가 못 들었다고 생각했던 건지 예의 바른 척하더라"라며 "가고 난 뒤에 눈물이 막 쏟아져서 일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달 앱 측에 항의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기사가 우리 가게 다 알고 있는데 와서 무슨 짓이라도 하면 감당 못할 것 같고 그냥 묻기에는 너무 슬퍼서 글이라도 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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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나도 멍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 너무하다", "진짜 미친 거 아니냐", "힘들겠지만 그냥 넘기는 게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당시 상황은 모르지만 글만 봐서는 사장님(A씨)이 아닌 주문한 손님한테 욕한 거일 수 있을 거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