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고공행진에 '김장 포기' 늘었다…포장김치 매출도 껑충
머니투데이 유예림 기자
2024.11.10 17:54
/사진제공=홈플러스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빠르게 김장을 준비하는 '이른 김장족'과 김장 대신 대용량 김치를 구매하는 이른바 '김포족(김장을 포기한 사람들)'이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온라인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절임배추 사전 예약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올해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지난해 3달 간의 매출을 넘어섰다. 미리 저렴하게 김장을 준비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포족'의 온라인 소비도 증가했다. 지난달 포장김치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포장김치 중 중량이 가장 큰 10㎏ 상품의 매출이 18배 증가했다. 배춧값 상승으로 김장족이 김포족으로 돌아서면서 대용량 완제품 김치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10월 소용량 제품이 포장김치 판매 상위권에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또 김포족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많았다. 특히 젊은 김포족일수록 썬 김치, 무김치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저렴하게 김장을 준비하려는 고객 심리가 작용하면서 이례적으로 김장족과 김포족의 소비가 앞당겨졌다"며 "배추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김치를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주차별 기획전을 열고 김장철 물가 잡기에 나선다. 오는 27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메가 푸드 위크'를 통해 주요 김장 재료와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13일까진 배추, 무, 대파, 쪽파, 깐마늘, 양파 등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농할쿠폰을 적용해 20% 할인한다. '국내산 농산물 100% 포기김치(3.5㎏)는 1만5900원에 판매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