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에 참석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9일(현지시간)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11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개표율 87% 기준 트럼프 당선인의 득표율은 52.6%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6.4%)을 6.2%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의 주요 격전지로 지목받은 7대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를 확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거란 여론조사 예측을 뒤엎고 개표 초반부터 경합주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먼저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와 조지아(16명)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된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도 확보했다. 펜실베이니아 승리로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트럼프는 미시간(15), 위스콘신(10)을 연이어 가져오며 당선을 확정했다. 네바다(6)와 애리조나 승리는 당선 확정 이후 결정됐다.
2024 미국 대선 후보의 주별 선거인단 확보 현황.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전체(528명)의 과반(270명)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한다. /사진=CNN
선거인단 312명을 확보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 투표(12월17일)와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개표 및 인증 절차(2025년 1월6일)를 거쳐 내년 1월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골프 파트너' 스티브 위트코프와 켈리 로플러 전 상원의원을 공동의장으로 한 '트럼프-밴스 취임위원회' 설립을 발표하며 백악관 재입성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오는 13일에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이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