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열린 '서울시-육군-고려대 UAM(드론)·AI·양자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는 2030년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2025년 상반기 여의도와 한강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시청에서 'UAM·드론·인공지능(AI) 신기술 협력 콘퍼런스'를 연다.
행사 첫 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조강연자로 나서 UAM 노선 등 구체적 로드맵이 담긴 '서울형 도심항공교통(S-UAM)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오 시장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과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중심으로 서울 전역에 도심항공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3차원 입체 교통도시' 도약 계획을 공개한다.
시는 UAM 운항 필수 시설인 정류장 '버티포트'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교통 연계성을 높인다.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에 주요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1차적으로 정거장 부지 30여 개소를 선정한 상태로 버티허브(대형), 버티포트(거점), 버티스탑(소형) 등 규모별로 구분해 장기적 관점에서 노선을 연계성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시범 운용해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한다.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비즈니스·이동뿐 아니라 관광, 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형 UAM 미래비전 개요/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지상과 지하를 넘어서는 '3차원 입체교통' 서비스로 도시 간 연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메가시티'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1시간 소요되는 판교~광화문역 25km 구간을 UAM은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잠실~인천공항도 25분 만에 오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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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수도권 내 통행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연간 약 2조 2000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 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 2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 예약, 결제, 경로 안내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MaaS(Mobility as a Service)'도 도입한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륙~순항~착륙 단계 운항 정보와 항공 통신, 풍속, 레이다 등 주요 정보를 관제하는 안전 체계와 비상 대응 방안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날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육군과 '서울형 UAM 도입' 초기 단계부터 공역 관리, 비상 대응 체계 지원 등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줄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와 육군이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