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시계를 돌려 2012년 대선 레이스로 돌아가보자. 당시 대선은 현직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가 맞붙었다. 2년전인 2010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긴 했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당초 넉넉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롬니의 참신함과 실용주의 정책이 초판 판세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결정적 변수가 생겼다. 올해 선거 막바지를 덮쳤던 허리케인(헐린, 밀턴)처럼 당시에도 허리케인(샌디)이 기록적인 피해를 불러왔던 것.
이번 대선에서는 어땠을까. 허리케인으로 인해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 등의 피해가 컸는데 이곳들은 대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였다.
집권 세력인 자유민주당(자민당), 공명당의 과반 달성이 좌절된 지난달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된다. 물가불안과 당내 부패 척결 등으로 패배한 자민당은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에 주로 손을 내밀고(연합 제의) 있는데 눈길을 끄는 것이 국민민주당의 정책들이다.
이번 중의원 총선에서 의석 수를 28석으로 4배나 불린 국민민주당은 소득세 면세점 상향, 가스 및 전기세 부과금 징수 금지 등을 연합 선결 조건으로 자민당에 중점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연간 소득 상한을 현행 103만엔(약 930만원)에서 178만엔(약 1610만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 선거의 자당 핵심공약으로 꼽혀 득표에 톡톡한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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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해에 동맹과, 나쁘지 않은 경제성과를 강조해온 미국과 일본의 선거 성적표는 집권당에 씁쓸한 결과였다. 유권자이자 일반 국민들에겐 얇아져가는 지갑에 가파르게 오른 휘발유값와 부동산값, 식료품값 등이 한층 고통스러웠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헌법 개정 등 고귀하지만 너무 머나먼 구호는 국민들에게는 너무 머나먼 일로 여겨졌다. 자유 민주주의, 역사논쟁, 4+1개혁과제 이행, 대통령 주변의 의혹 해소 등을 둘러싼 찬반논쟁과 구호가 난무하는 또다른 동맹국 한국의 정치시계와 향후 경제전망은 불투명하다. 제2기 트럼프시대가 코앞이다.
배성민 에디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