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바닷물 속 김태리, 기자회견에 나선 정은채 "무슨일?" [오늘밤 TV]

머니투데이 최재욱 기자 ize 기자 2024.11.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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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사진=tvN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정년이'에 충격적인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 극본 최효비)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TV-OTT 통합 화제성 1위, 키노라이츠가 제공하는 통합 콘텐츠 랭킹 1위, 유튜브 기준 국내 전체 드라마 조회수 1위 등 각종 흥행 지표들에서 1위를 석권하며 파죽지세 속에서 클라이맥스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정년이' 8화에서는 '매란 국극단'이 여성국극단 합동공연인 '바보와 공주' 론칭을 앞두고 주인공 온달과 평강의 아역을 뽑는 오디션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오디션을 준비하던 정년이(김태리)가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부추기는 혜랑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시키다, 오디션장에서 각혈을 한 뒤 실신하는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이에 자신의 바닥이자 하늘인 '소리'를 영영 잃어버릴 위기에 놓인 정년이가 이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년이' 측이 9화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 속에는 주인공 정년이가 잿빛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정년이는 너울치는 파도 외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는 쓸쓸한 바다 한 가운데를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는 모습. 마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듯한 몸짓으로 끝 모를 바다를 향해 걷는 정년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거센 물살 한가운데 우두커니 선 정년이는 그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한스러운 눈물만 떨구고 있다. 정년이의 파리해진 낯빛과 붉게 물든 눈시울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아릿하게 만들며, 그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간 지독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더불어 정년이의 지독한 시련과 함께 찾아올 '정년이'의 휘몰아치는 클라이맥스에 관심이 쏠린다.



다가오는 9-10화 방송에서는 김태리의 혼신의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 정지인 감독이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김태리 배우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 앞에 선사해준다"라면서 "김태리 배우가 극중 정년이가 시련을 겪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해줬다. 지평선 너머의 예술가를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다"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예인의 한(恨)을 온몸으로 드러낼 김태리의 열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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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매란 국극단 최고의 스타이자 '국극계의 황태자'로 군림하고 있는 문옥경(정은채)의 긴급 기자회견 모습 현장 스틸도 공개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한다. 공개된 스틸 속 옥경은 요릿집 한 켠에 마련된 기자회견석상에 홀로 앉아있는 모습.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국극 황태자의 기자회견이 신문사나 방송사도, 공연장도 아닌 요릿집에 약식으로 꾸려졌다는 점에서 사안의 긴급함이 느껴지는 듯하다. 더욱이 수많은 기자들 앞에 나선 옥경의 무거운 표정은 그가 심상치 않은 사건과 마주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옥경의 눈빛에 비장함마저 감돌아, 과연 그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인지 의문을 자아낸다.


지난 8화에서는 국극계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혜랑은 자신의 자리는 물론 옥경을 흠결 없는 왕자로서 지켜 내기 위해 폭주를 거듭했고, 그럴수록 옥경은 혜랑과 국극계에 염증을 느꼈다. 급기야 혜랑이 정년이(김태리)의 목을 망가뜨리는 데 관여했다는 걸 알자 혜랑을 향한 옥경의 실망감이 극에 치달아 둘 사이의 파국을 암시한 바 있다. 이에 연일 파란이 일고 있는 '정년이'에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늘(9일) 9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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