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셀트리온은 매출액 8819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의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4%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86.5%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3분기 들어 합병 상각비가 크게 감소하면서 분기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상반기 한자릿수에 머물던 영업이익률 역시 23.6%까지 높아진 상태다. 4분기에는 3000억원대 영업이익과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전망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상반기 여파에 연간 기준으론 전년 대비 소폭 감소가 전망되지만, 이미 회복 구간에 접어든 만큼 내년 큰폭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셀트리온 연간 영업이익을 6287억원(지난해 6515억원) 수준으로 전망 중이지만, 내년엔 1조6000억원(매출액 약 4조700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짐펜트라 매출 확대 속 신규 시밀러 속속 가세…신약·CDMO 사업도 순항 중순항 중인 신규 동력 역시 향후 실적 전망을 밝히는 요소다. 짐펜트라의 경우 지난달 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서 운영하는 6개의 모든 공·사보험 영역에 짐펜트라 등재 계약을 완료했다. 미국 시장 판매 가속화 핵심인 보험 환급 기반을 크게 강화하며 매출 성장세에 불을 붙인 상태다. 해당 계약이 현지 보험시장의 90% 이상을 아우르는 만큼 4분기 매출 성장은 물론 내년엔 짐펜트라 만으로 1조원대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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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달 스텔라라 시밀러 '스테키마' 유럽 출시에 이어 내년 아일리아 시밀러 '아이덴젤트' 출시가 예상된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시밀러(CT-P41)는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까지 추가 시밀러 매출원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선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반영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재고 소진, 상각비 문제 등이 하반기 개선되고, 미국 보험시장 특성과 상호교환성 등을 고려했을 때 짐펜트라 성과는 4분기부터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짐펜트라 판촉 성과와 내년 해외 출시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5종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따른 매출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동력이 될 신약 개발을 위한 행보도 시동을 걸었다.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학회인 '월드 ADC 2024'에 처음으로 참가해 신규 ADC 파이프라인 'CT-P70'와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효능·안전성을 확인했으며 빠른 시일 내 임상 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사업 진출 본격화를 선언한 위탁개발생산(CDMO)은 보다 빠른 시일 내 실적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내 CDMO 자회사 설립 완료, 내년부터 본격적인 설비 증설과 영업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짐펜트라) 등을 자체 개발한 경험을 무기로 개발 역량 중요성이 커진 CDMO 내 차별화 경쟁력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