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마일리지 긴급적립' 서비스 혜택/그래픽=김지영
8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기존에 운영되던 마일리지 긴급적립 서비스는 지난달 30일자로 종료되고 이달 에디션2가 출시됐다. 마일리지 긴급적립은 10종의 대한항공카드 회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필요한 만큼의 마일리지를 먼저 적립받고 나중에 대한항공카드를 쓰면서 적립한 마일리지로 갚아나갈 수 있다.
긴급적립한 마일리지를 갚지 못했을 때 상환해야 할 금액도 커졌다. 에디션2의 상환기간은 1만마일 미만 6개월, 1만마일 이상 12개월이다. 원래는 정해진 기간에 마일리지를 상환하지 못하면 1마일당 20원으로 환산해 현금으로 갚게 했으나 리뉴얼 후에는 1마일당 30원으로 환산금액이 50% 뛰었다.
긴급적립 혜택을 축소한 건 비용효율화를 위한 선택으로 추정된다. 현대카드는 2022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카드론 등 대출상품 취급액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2022년 6월말엔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 빠져 1553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6월말에도 1562억원을 올려 2년 전 수준에서 거의 회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현대카드는 올해 카드론 확대와 함께 대대적인 상품 리뉴얼을 통해 실적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리뉴얼된 현대카드는 22개로, 총 7차례에 걸쳐 리뉴얼이 이뤄졌다. 올해 2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센츄리온' 3종은 리뉴얼 후 바우처 혜택이 줄었다. 원래는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항공 마일리지, 호텔 멤버십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됐지만 리뉴얼 후에는 국내 트래블, 패션·뷰티 영역으로 사용처가 한정되고 바우처 규모도 85만원으로 축소됐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에도 프리미엄카드 6종을 리뉴얼하며 '더그린'과 '더핑크'카드의 1.5배·2배 적립혜택을 없애고 특별적립을 받기 위한 전월실적 문턱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