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내년 예산 3.5조 편성…정명근 "과학인재·AI 특화도시 만들 것"

정명근 화성시장이 내년도 예산안과 미래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내년도 예산은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3조5027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지역 골목 끝까지 에너지와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다섯번째 100만 대도시가 됐다. 2040년까지는 160만 울트라 메가시티로 성장이 예측되는 만큼 이에 걸맞은 특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도 예산안과 함께 미래 도시 비전을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은 전년 대비 3177억원 증가한 3조5027억원이다. 특별회계는 3840억, 일반회계 3조1187억원이다. 일반회계 예산은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분야 1조2559억원 △교통 및 물류 등 3036억원 △농림해양수산 2992억원 △교육, 문화관광 2780억원 △환경 2416억원 △일반행정 및 안전 1856억원 △산업, 중소기업 및 에너지 1063억원 △보건 693억원 등으로 편성했다.

민생경제를 위해 지역화폐 확대 발행에 전국 최대 규모인 456억원을 지원, 총 5090억원을 발행할 수 있게 한다. 중소기업 육성 및 소상공인 특례 보증에 146억원, 희망내일사업·농어민기회소득 등 공공일자리 창출과 불평등 소득지원에 278억원을 편성했다.

복지분야 예산은 시민안전보험 지원 28억원, 재가노인·지역사회 돌봄사업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 82억원, 공동주택 주거 개선 44억원 등이 있다.

공공시설 인프라 확충 예산은 1607억원 편성했다. 공공청사·문화시설·노인복지시설 등 건립에 847억원, 도로 철도 교통망 확장에 460억 원, 서해안 황금 해안길 및 화성용 보타닉 가든 조성에 300억원을 들여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및 공공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신성장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자율주행 리빙랩 기반 구축 등 AI 기반 구축에 55억원, 화성형 RE100 기본소득 마을 지원 등 지속가능 녹색성장에 29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에 이어 과학기술 인재 육성 및 AI 미래도시 비전도 발표했다.



먼저 과학기술인재 도시를 만든다. 이를 위해 △카이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유니스트 4대 과학기술원 통합연구거점 구축 △화성 과학고·마이스터고 설립 △AI미래도시를 위한 과학기술 교육확대 등 3대 정책을 제시했다.

AI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미래 교통을 선도한다. 국비 740억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리빙랩 실증도시를 구축하고 있으며, 국제 테마파크 지역에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인다. 2035년까지 도내 가장 높은 학력 인구를 보유할 것"이라면서 "세계 최초로 AI 행정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가장 적극적·성공적으로 AI를 활용하는 미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