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에코프렌들리데이, 에코프로그룹 투자자 포럼에서 기조연설 중인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모습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그룹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2년 만에 '에코-프렌들리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비전을 공개했다. 에코-프렌들리 데이는 에코프로가 2021년부터 개최한 기관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연례 IR(투자설명회) 행사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주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차례로 나와 실적 분석, 경영 전략, 재무 목표 등을 제시한다. 이날은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도 참석해 참석자 160여명에 인삿말을 건넸다.
에코프로비엠은 2030년까지 25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에서 21조원(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개발 중인 4대 신소재를 통해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30년까지 원료 사업화를 통한 원료매출 7000억원, 외부고객사 확대를 통한 전구체 매출 5조6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목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2030년 매출 목표는 환경부문 8000억원, 신소재 부문 500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이다.
양사는 연내에 GEM과 통합법인 설립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이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의 원가절감 효과가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는 삼원계 양극재의 핵심 자원인 니켈 확보 노력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에서 GEM 소유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지금까지 약 3억달러(4150억원)를 투자해 니켈 자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중국 GEM이 보유 중인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그린에코'의 대주주 지분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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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과 함께 주요한 광물자원인 리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에코프로그룹은 리튬 추출 기술을 가진 에코프로씨엔지와, 리튬 정련 기술을 가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을 합병하기로 하고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에코프로의 지난 26년은 위기가 아닌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때마다 위험을 기회로 전환했다"며 "제조업의 본질인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경영 효율화를 통해 위기를 뛰어넘고 도약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