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이수지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0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5.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최근 개그계 강자로 주목받는 개그우먼 이수지의 활약이 다채롭다. 유명인의 성대모사를 비롯해 일상에서 한 번쯤 접할 뻔한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요즘 그의 코믹 연기를 보는 맛에 산다는 사람이 적잖다. 이런 코믹 장면을 담은 영상물엔 "지독하게 잘하는 이수지", "천재 개그우먼 이수지에게 대상 줘야 한다"는 등 호평이 줄을 잇는데, 특히 "요즘 웃을 일 없었는데 덕분에 크게 웃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특히 박장대소를 하듯 격렬하게 웃을 때 얼굴·가슴·배 근육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심박수와 호흡률을 높인다. 이를 통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액 내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신체 활력을 돋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 T림프구(백혈구의 일종)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NK세포는 우리 몸을 탐색하다가 암세포 같은 수상한 세포를 만나면 적으로 간주해 군사작전을 펼친다. NK세포는 암세포 막에 구멍을 뚫고 수분·이온 등을 주입해 암세포를 부풀게 해 폭발시킨다. 또는 암세포에 단백질 분해효소(그랜자임)를 넣어 암세포 자살하게 만든다.
이건석 교수는 "웃음이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테콜아민(catecholamine)' 수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테콜아민은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이다. 에피네프린(epinephrine),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도파민(dopamine) 등이 카테콜아민에 포함된다. 카테콜아민이 부족하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웃어서 카테콜아민 수치가 높아지면 외부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고 대인관계가 원활해지며 기억력이 개선되는 등 정신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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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혈중 수치도 낮춘다. 또 웃음이 엔도르핀이란 호르몬의 방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학적 가설이 힘을 얻는데, 엔도르핀은 몸의 통증을 줄이고 유쾌감을 유발해 '뇌의 천연 진통제'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