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당장 병원가야" 이 병 급증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11.08 09:44
사진= 질병청 최근 3주 새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8배가량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쯔가무시증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야외활동 시 쯔쯔가무시증 감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3주간(42~44주) 매개체인 털진드기 밀도지수가 3배 이상 급증했고, 42주차 대비 44주차에 환자 수가 459명으로 약 8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 질병청 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9월부터 11월까지 왕성하게 활동해 개체 수가 증가한다.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50% 이상이 11월에 집중 발생해 향후 3~4주 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감염 초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필요시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쯔쯔가무시균에 최근 감염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2024년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관리지침'을 개정해 '추정환자' 신고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반드시 가피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이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질병청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