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PEGS 유럽에서 4-1BB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 발표를 진행 중이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PEGS 유럽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모여 단백질과 항체 공학에 대한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 등을 공유하는 유럽 최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직접 회사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를 구두 발표했다. 발표 제목은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해 T 세포를 활성화하고,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인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다.
그랩바디-T는 이같은 4-1BB 단일항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됐다. 이중항체의 경우 Claudin18.2, HER2 등의 종양 항원도 동시에 표적해 암 세포가 발현한 종양미세환경에서만 T 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할 수 있다. 그랩바디-T가 적용된 에이비엘바이오 임상 단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로는 △ABL503 △ABL111 △ABL103 △ABL105 등이 있으며, 지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심각한 간 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항체 전문가들 앞에서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실패한 4-1BB를 이중항체 구조로 개발해 고유의 간 독성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그랩바디-T 적용 파이프라인들이 고무적인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 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4-1BB 이중항체의 가치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그랩바디-T 플랫폼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