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찬대 "윤 대통령, 고개는 숙였는데 왜 고개를 숙였는지 미스터리"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4.11.08 09:47
[the300]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윤석열 대통령 긴급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07. /사진=뉴시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8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고개를 숙였으나 왜 고개를 숙였는지는 미스터리"라며 "'제2의 개사과'"라고 비판했다. '개사과'는 구체적 해명과 진정성 없는 억지사과라는 뜻이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본 많은 국민들께서 '내가 이러려고 생중계를 지켜봤나' 자괴감이 들었다고 통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종일관 위협적인 자세, 진실을 피하는 변명과 거짓말, 헌법과 법률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인식은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을 남겼고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라며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대통령은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한 "대통령이 가족과 주변에 특혜를 주는 것은 국법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면서 정작 '김건희 여사 특검'은 거부하겠다는 모순은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왜 거부하나, 죄 지었으니까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지은 죄가 많다는 뜻"이라며 "민주당은 반드시 특검을 관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제 결단하라. 적당히 말로 때울 수 있는 시간은 끝났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결단하라. 자격도 없는 분노한 민심에 휩쓸려 사라질 것인지 국민의 편에서 함께 싸울 것인지 선택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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