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폭행당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됐던 가수 제시(한국명 호현주·35)가 실제로는 폭행을 제지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7일 유튜브를 통해 사건 전반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제시는 또 다른 일행 A씨가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고 손을 뻗어 말리려고도 했다. 다만 폭행까지 막진 못했고, 제시는 주변에 있던 일행을 불러 모아 A씨와 피해자를 떼어놓았다.
다만 이날 제시의 행동은 앞서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서 모두 편집돼 있었다.
/영상=이진호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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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는 "피해자를 폭행한 A씨는 술집에 합류하지 않았다. 다만 코알라가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해 피해자와 다시 한번 시비가 붙었다"며 "이를 본 제시는 또 다른 일행에 도움을 요청했고, 때마침 해당 일행이 주변 술집에 있어 제시가 찾아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제시가 당시 펑펑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술이나 음식은 전혀 시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벌어졌다. 피해자는 제시에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했다.
제시는 이 사건과 관련해 폭행 방조 등 혐의로 입건됐지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제시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사건 당일 처음 본 사이임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거자료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입국 관련 필요 조치를 완료했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폭행에 가담한 코알라는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