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면서 JD 밴스 부통령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가장 큰 이벤트인 미국 대선이 종료되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지만, 증권가에서는 내년초까지는 현재 수준의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증시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 반도체, 방산, 조선 업종을 내년 상반기까지 주목하는 이유다. 이들 산업은 미국에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갖춘 것으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트럼프 2기 내각 구성 후 실제 정책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국내증시는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했다.
트럼프 2.0 주목받는 ETF/그래픽=이지혜
현재 국내에 상장된 AI반도체 관련 ETF는 'ACE AI반도체포커스 (12,420원 ▼510 -3.94%)', 'HANARO Fn K-반도체 (9,070원 ▼300 -3.20%)',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5,715원 ▼270 -4.51%)', 'KODEX 반도체 (29,510원 ▼1,170 -3.81%)', 'TIGER Fn반도체TOP10 (9,440원 ▼330 -3.38%)' 등이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집중 투자를 원한다면 SK하이닉스 (185,800원 ▼6,800 -3.53%) 관련 밸류체인에 집중투자하는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9,340원 ▼350 -3.61%)' ETF를 주목해볼만하다.
방산과 조선도 트럼프 행정부에 우호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동맹국에게 방위비 지출을 늘릴 것을 요청해온 만큼 전세계적으로 무기수요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하며 국내 조선업에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의 해양굴기에 맞서야하는 상황인만큼 선박건조 능력과 보수·수리 역량도 갖춘 국내 조선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관련 ETF로는 'PLUS K방산 (22,060원 ▼240 -1.08%)', 'SOL K방산 (11,940원 ▼155 -1.28%)', 'TIGER 우주방산 (13,910원 ▼95 -0.68%)', 'SOL 조선TOP3플러스 (13,430원 ▼340 -2.47%)', 'HANARO Fn조선해운 (13,710원 ▼260 -1.86%)', 'TIGER 조선TOP10 (10,635원 ▼315 -2.8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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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밸류업 ETF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내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전까지 시장 내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방어적 상품도 포트폴리오에 담아야한다는 이유에서다. 'KODEX 코리아밸류업 (9,470원 ▼220 -2.27%)'을 포함해 12개 ETF가 상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