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7시59분부터 약 12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를 갖고 이른 시일 내 만나 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길 원한다"고도 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야간거래에서 약 7개월만에 140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의 확장재정 및 감세 공약 등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하면 글로벌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단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탓이다.
8년 전 트럼프 당선 때도 비슷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2016년 11월9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5원 오른 1149.5원에 마감했다. 당시 장중 저점(1129.0원)과 고점(1157.3원)의 차이가 30원에 육박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무엇보다 트럼프노믹스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가 깊다. 트럼프가 공약한 10~20%의 보편적 기본관세 등은 정부가 마땅히 대응할 수단조차 없는 조치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지난 9월 국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11억2000만달러다. 9월 기준 역대 3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특히 올해 9월까지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834억1000만달러) 대비 14% 증가한 9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등을 강화시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특히 외부 영향이 큰 3대 분야의 경우 각각 별도 회의체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외환시장 분야는 '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 분야는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 분야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서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