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연설을 마친 뒤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박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자들의 순자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6일 기준 635억달러(약 88조5190억원)가 급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억만장자 지수 운영을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일일 증가 폭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순자산은 71억4000만달러,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는 98억8000만달러 늘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의 순자산도 증가했다.
6일(현지시간)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10위권 부호들의 순자산 변화 추이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6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 뛰며 미국 역사상 선거 직후 최대 상승 폭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7% 뛰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순자산 증가로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공고히 한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6일 15% 폭등했다. 오라클, 버크셔해서웨이 등의 주가는 5%대 상승,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약 4% 뛰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 부호들의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순자산은 30% 늘어난 110억달러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설립자의 자산은 527억달러로 121억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