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 /사진=뉴스1
이날 3자연합은 한미사이언스의 발표와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정작 주주가 가장 궁금해하는 8000억원 대규모 자금의 조달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며 "회견 중 '증자' '매각' 등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기존 주주들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조달 방식을 검토하는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주주들에게 실상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의 배경이 회사의 미래가치인지 자신의 채무탕감인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중한 업무로 여유가 없을 계열사 대표단을 기자회견에 불러 아무런 질의응답에 참여하지 못한 채 임 대표의 병풍과도 같은 역할로 전락시켰다"며 "오너경영의 폐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어서 씁쓸한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3자연합은 "임 대표가 자신이 하는 방식만이 회사를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번 회견을 보며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만이 한미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대표는 자신의 왜곡된 신념이 한미를 더 혼란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며, 10%의 지분을 가졌을 뿐인 대주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가 송영숙 회장이 해당 중장기 전략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그룹의 가장 큰 어른을 향한 모욕적인 언사를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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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상무가 기억하는 해당 이사회 당일 송 회장에게 불손한 태도를 보여 모인 이사들에게 질책받았던 일을 상기하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담 수준의 인사로 건넸던 말을 공격의 소재로 쓰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송 회장이 당시 중장기 전략 자료를 달라고 공식 요청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었단 게 3자연합 측 주장이다.
3자연합은 "우리 3인은 주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들과 소통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