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동에 대해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대통령께서도 빠른 시기에 하자고 말했으니 (외교부가) 계속 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현동 주미한국대사가 미국 현지에서 양국 간 소통을 도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발 빠르게 성사될 수 있었던 것도 조 대사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이어 "당선 하루 만에 통화를 했는데 이는 결국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한국이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요 행위자로서 미국에 갖고 있는 평가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대통령과의 통화를 기초로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협력을 더 강화하는 길을 열었다고 본다. 많은 불확실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계를 안정화시킨다는 두 분의 의지가 표출됐다"고 했다.
(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당선 연설을 갖고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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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회동이 성사되면 한미 관계에 있어서의 긍정적 기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개인 친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밀월 관계' 구축에 성공하면서 재임 중 트럼프 전 대통령과 14차례의 대면 정상회담과 37차례의 공식 통화를 했다.
회동 성사 여부에 따라 트럼프 정부에서의 첫 공식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례적으로 미국 정상이 1월에 새로 취임하면 한국은 일본 다음 순서로 4월쯤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한미관계 강화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더 이른 시기에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리가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본보다 더 빠르게 통화를 성사시킨 만큼 정상회담도 일본보다 이른 시기에 개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국자는 첫 공식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 "시기를 특정해 말씀드릴 순 없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최대한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