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서도 尹 담화 공방 "반성 없어" vs "진솔했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24.11.07 16:56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0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07.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등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오늘 대통령 담화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고 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정쟁에서 벗어나 예결위 사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대 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윤 대통령은 끝까지 김건희 여사만큼은 지키려 한다"며 "오늘(7일) 대통령 담화도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전 정부 지우기, 정치 탄압, 보복 수사, 야당 대표 죽이기, 친일 굴욕 외교, 의료 대란, 물가 폭등, 채상병 사건 외압 (등이)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담화에서) 윤 대통령의 진솔한 반성과 사과는 전혀 없었다. 대통령 담화를 보며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가치와 상식을 뒤엎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전파낭비, 시간 낭비, 세금낭비였다"고 했다.



허영 민주당 의원은 "민주국가의 공천에 비선이 개입돼 벌어진 일은 민주적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사건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 기자회견은 못 봤고 발언하시는 건 텍스트를 미리 읽었다"며 "진솔하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가 상임위원회를 나누고 있는 것은 다 소관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나"라며 "운영위에서는 운영위 사안, 정무위에서는 정부위 사안을 논의하면 된다. 예결위에서는 예결위 사안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쟁을 벗어날 수 없는 국회라는 것을 인식하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한국의 정책기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도 나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한국 경제, 안보에 어떤 영향을 주냐"는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은 우리나라의 정책 기조 변화와 국제 정세 변동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만큼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갖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아침에 장관들이 모여서 금융,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과 미국, 미중간 전략 경쟁에 있어서 협력과 견제, 산업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분야에 대해 앞으로도 점검하고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