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호조…롯데쇼핑, 3분기 영업이익 1550억원

국내 리뉴얼 매장 고객 증가, 이커머스 적자 축소

롯데백화점 본점 2024 크리스마스 점등 전경.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 이 올해 3분기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3조5684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가이던스(1239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신장했다.

3분기 백화점 사업 매출은 7553억원, 영업이익은 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8.0% 각각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점포 경쟁력을 강화한 리뉴얼 점포 매출은 증가했지만,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패션 수요가 감소하고 감가상각비 증가 및 희망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마트 사업 매출은 1조4421억원,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 11.6% 감소했다. 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은 5.6% 증가했고, 슈퍼도 동일 점포 매출 신장률이 2.5%를 기록하며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해외 백화점, 마트 사업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백화점 해외사업은 3분기 매출이 24.6%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백화점 매출은 3분기 누계 기준 전년동기 대비 180.8% 증가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마트도 해외사업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0.4%, 영업이익은 12.2% 각각 증가했다.

롯데쇼핑CI.

롯데쇼핑은 향후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전략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은 매출 269억원, 영업적자 19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 영업이익 적자 폭을 전년동기 대비 41억원 줄였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6859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홈쇼핑은 3분기 매출 208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저마진 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컬처웍스는 매출 1306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의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3% 감소했으나 판관비 절감, 베트남 사업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183.7% 증가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어려운 내수경기의 흐름 속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성장 전략으로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