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2024년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CJ ENM
CJ ENM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조1246억원, 영업이익이 158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13.8%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난 3565억원, 영업이익은 471.5%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예능 '서진이네2' 등 프리미엄 콘텐츠 성공과 티빙 가입자 증가 등 영향이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티빙 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40% 성장했고, 매 분기 5~10% 수준 성장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광고 매출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9% 감소한 2516억원, 영업손실은 60억원이었다. 피프스시즌이 애플TV에 납품했던 '세브란스 시즌2'의 방영이 4분기로 미뤄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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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매출 1827억원을 기록했다. 제로베이스원, 에이티즈와 일본 걸그룹 ME:I 등 자체 아티스트의 선전에 힘입었다. 다만 글로벌 확대 개최한 KCON LA(미국)·프랑크푸르트(독일) 등 해외 공연의 수익성이 부진한데다, Mnet TV 광고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은 84.8% 감소한 2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강화를 통한 앱 신규 고객과 신규 브랜드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3338억원(11.2↑), 영업이익은 92억원(29.6%↑)을 기록했다.
CJ ENM은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 드라마와 '핀란드 셋방살이' 등 예능 콘텐츠로 4분기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특히 티빙은 프로야구 시즌 종료로 이탈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들을 붙잡기 위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평가전 생중계·프로야구 야구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겨울을 맞아 프로농구 중계도 추가하며 스포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최 대표는 "야구 시즌이 끝난 후 티빙 트래픽 추이는 야구 경기가 있던 날 대비 5~10% 줄었는데, 이는 시즌 중 야구 경기가 없던 월요일과 동일한 수준"이라면서도 "이마저도 야구 중계를 하지 않았던 연초보다는 1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이대로라면 올해 중으로는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자신했다.
티빙은 트래픽 유지를 위해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넷플릭스가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를 제한하면서 가입자를 15~20% 끌어올렸는데, 티빙은 아직 관련 정책을 시행한 바 없다"며 "추가 트래픽과 수익화를 위해 이 부분(계정 공유 금지)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